서론
Metagame : 상대의 생각을 고려해서 팀(혹은 개인)의 전략을 짜는 행동을 이르는 단어. 일반적으로 '대세'를 타는 전략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Metagame은 한 전략이 최고가 아닌 모든 게임에서 일어나며, 계속 변화해 간다.(스타크래프트로 치면 토스가 저그를 커닥으로 잡아먹는 전략에 대응해 저그는 사우론 저그 체제로 대항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카운터 전략이 만들어지면서 전략이 한층 진화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팀 Rock Solid(현 Dignitas)는 최근까지만 해도 시즌1 결승전 예선에서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무명인 팀이였다. 하지만 IEM 예선전에서의 CLG, TSM을 상대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 뒤에 이 팀은 모두가 손꼽는 북미 최강의 팀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RS의 힘은 단지 플레이어 개개인의 실력 뿐만이 아닌, 전략의 대세를 거스르는 기상천외한 조합들과 단단한 팀워크가 뒷받침된 단합된 힘이다. 오늘의 두 리뷰에서는 이 팀이 뜨게 된 계기가 된 두 경기, IEM 뉴욕 예선 결승전에서의 CLG와 TSM과의 승부를 되돌아 보려고 한다.
밴 - 못찾겠음 ^^;;;;
픽
CLG - Alistar - Nocturne, Ashe - Ryze, Nasus
RS - Gangplank, Udyr - Renekton, Caitlyn - Katarina
CLG는 울티 너프전 서포터면서 탱도 원활하게 가능한 알리스타를 무난하게 선픽하고, 이에 RS는 갱플랭크와 우디르(?)로 대응한다. 갱플랭크와 우디르 모두 정글/탑솔이 가능한 챔피언이기 때문에 상대의 픽 의도를 아직까지 파악 못한 CLG는 무난하게 정글러 녹턴과 최고의 이니시에이팅 스킬을 지닌 원딜러 애쉬를 가져간다. 이에 RS는 CLG의 생각을 더욱더 꼬이게 하는 또다른 탑솔러 레넥턴을 가져가고 바텀라인 종결자 케이틀린을 가져간다. 결국 CLG는 그때까지도 RS의 라인전 배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탑솔 미드 둘다 가능하면서 딜탱을 효과적으로 상대 가능한 라이즈와 탑솔에서 갱플, 우디르, 레넥톤 셋 모두를 상대로 죽지않고 파밍이 가능한 나서스를 고른다. 이에 상대방에 궁끊을 CC가 부족한 것을 파악한 RS scarra는 드디어 자신의 비밀병기 카타리나를 꺼낸다.
본인도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보면서 RS 팀의 픽에 굉장히 당황했다. 레넥턴과 우디르는 잘 쳐줘봐야 중간밖에 안되는 딜탱인데다가(이 때는 정글우디르=호디르로 통하던 시대였다. 레넥턴은 하향이후 완전히 쓰레기로 통해서 아무도 안하던 때였고), 카타리나는 저랭에서나 양학용으로 쓰는 허접쓰레기 AP캐리로 인식됬고, 거기다가 서포터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CLG 내부에서도 아마 비슷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RS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상천외한 라인업을 선보였으니...
~10분

...갱플이 들고있는 저 파란 대가리는 대체 뭥미???
드디어 로딩 스크린이 시작되자. 모두가 경악했다. 모두가 라인우디르를 빨고 정글우디르를 저평가하던 시대에 정글 우디르가 토너먼트에서 등장했고, 거기다 양학전문 AP캐리 카타리나,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CV를 든 서포트 갱플랭크 였다. WTF?????
1레벨에 CLG가 탑 부쉬를 통해 블루쪽으로 진입하면서 한타를 유도해 보았으나 케이틀린의 트랩으로 인해 무산되고, 이후 CLG의 알리스타와 나서스는 녹턴이 레드를 잡는걸 도와주면서 2렙 갱킹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리고 레드를 잡은 이후에 시작된 CLG의 2렙갱. 아직 1레벨이였던 레넥턴은 대쉬기가 없었고, 플래쉬로 간신히 빠져나가긴 했지만 피가 150밖에 남지 않았다. 이때 얻은 이득을 발판으로 초반이 약한 나서스는 안심하고 탑에서 파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CLG의 녹턴이 자기 캠프도 한바퀴 돌기 전에 RS의 피디르는 자기쪽 캠프 한바퀴에 늑대까지 한번더잡고 상대편 정글로 침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라인관리가 철저했던 나서스와, 캠프 타이밍이 어긋난 때문에 커다란 이득은 거두지 못했다.
6분 경에 RS의 우디르가 다시 한번 더블골렘 쪽으로 침입을 시도하고, 마침 그쪽 캠프를 정리하던 녹턴의 꼬리를 잡아 플래쉬를 빼는데 성공한다.
한편 문제의 바텀 라인. 갱플랭크의 Q짤과 AD버프, 케이틀린의 Q짤과 트랩에 인해 애쉬 알리스타 라인은 정신을 못차리고 CS에서 뒤쳐짐과 동시에 타워에도 다소의 데미지를 입고 만다. 9분경에 서로 궁극기가 뽑힌 상태에서 CLG가 바텀에 알리 WQ - 애쉬3천미터궁 - 녹턴궁 콤보로 퍼블을 노리지만 실패하고, 도리어 카운터갱킹을 온 우디르 때문에 CLG의 알리스타와 녹턴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3:5 상황에서 CLG는 드래곤을 눈뜨고 내주는 수밖에 없었고, 라이즈가 다소의 방해를 하려 했지만 도리어 카타리나에게 호되게 대여서 플래쉬만 낭비하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RS의 페이스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20분

레넥턴 vs 나서스 패륜 일기토에 끼어든 두 불청객
이후 게임은 무난한 파밍게임으로 흐르고, 13분경에 탑에서 또다시 소규모 한타가 일어난다. 시작은 CLG의 녹턴이 RS의 레넥턴에게 궁을 시전하면서 일어났고, 이후 재빠르게 도착한 우디르가 카운터 갱킹으로 CLG의 나서스를 먼저 따버렸다. 녹턴도 레넥턴을 죽이는데 성공했으나 피가 모자랐고, 결국 RS의 우디르는 손쉽게 더블킬을 챙기면서 파밍/킬수 모두다 CLG의 녹턴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두명이 죽었으니 탑 타워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지사. RS의 기세는 더욱 더 맹렬해져 간다.

그 누가 카타리나가 똥캐라는 망발을 늘어놓았는가
16분경에 바텀 부쉬에 잠입한 카타리나. CLG는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애쉬는 눈 깜짝할 순간에 녹아내린다. 결국 4:5 상황에서 드래곤은 또다시 RS에게 돌아가고, RS는 기세를 타고 CLG의 블루까지 빼앗으려 한다. 레넥턴이 탑을 푸쉬하는 상황에서 레넥턴이 바텀 쪽에서 텔레포트를 타고 진입하면서 RS를 자기편 블루에서 4:5 샌드위치 상황으로 몰아넣는데, 궁으로 다이브를 한 녹턴이 카타리나 궁에 순식간에 녹아버리고, 나서스는 케이틀린이 플래쉬로 벽너머로 도망치자 별 활약을 벌이지 못하고 추후 탑에서 뛰어온 레넥턴에 의해 CLG의 맴버 한명이 또 죽음으로써 블루에서의 한타도 RS가 승리한다.
이후의 게임은 그야말로 RS 일변도였다. RS는 미드를 푸쉬하기 시작하고, 카타리나가 건블-순보-궁 콤보로 방어하던 라이즈를 탈탈 털어버림과 동시에 내부타워까지 다다른다.
~30분

이게 LoL인가 파오캐 노쿨 블링크 난사인가
CLG의 희망이 서서히 사그러드는 상황. 탑을 푸쉬하기 시작한 RS는 나서스를 순식간에 5인갱킹으로 털어버리고, 이 기세를 탄 RS는 탑 인히비터까지 들이닥친다. 이후 벌어진 4:5 한타에서 파밍도 뒤떨어지고 머릿수도 부족한 CLG는 처참하게 털려버리고, 간신히 부활해서 터렛으로 텔레포트한 나서스 또한 카타리나의 트리플킬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이후의 게임은 안봐도 비디오. RS는 바론한타를 유도하고 파밍잘된 케이틀린과 레넥톤, 그리고 특히 카타리나의 엄청난 순간화력에 인해 CLG는 눈녹듯 사르르 녹아버리고, CLG는 결국 항복으로 GG를 치고 만다.
이 한 경기가 리그오브레전드의 대세를 바꾸었다. 정글우디르=호디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유저들은 피디르라는 갱킹쌔고 파밍미친듯이 빠르고 엄청나게 단단한 새로운 정글러를 찾게 되었으며, 불과 이틀도 지나지 않아 솔로큐는 정글 피디르로 가득 찬다. 카타리나도 랭크게임에서 픽만해도 욕을 바가지로 쳐먹는 캐릭터에서 '픽해도 그냥 봐줄만한' 혹은 '조합따라 매우 강력한' 수준의 중견급 AP캐리로 비상했으며, 서포트 갱플랭크는 주요 서포트 4인방(소나 알리 잔나 소라카)만큼은 아니지만 솔로큐에서 꽤나 자주 볼수있는 대중적인 서포트가 되었다. 또한 레넥턴도 아무도 안하는 딜탱이였던 암울기를 벗어나 최근 솔큐에서 흔히 볼수있는 탑솔 강캐로 재조명받게 되었다. 이 외에도 신캐릭 탈론이 팀 RS 덕분에 새로운 대세로 뜨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 관해선 We Shall Destroy the Metagame(2)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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